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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ART18

sip3: 독립을 외쳐밨자...제자리 sip3: 독립을 외쳐밨자... 제자리 요즘 하루하루 살다보면 부모님의 둥지에서 점점 편안해진다.몸이 편해진다는 뜻이지 마음도 그렇다는건 아니다.몇 년전부터 독립을 해서 사는 친구들이나 언니들에게 말하면 집세 아끼는게 어디냐는 말에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자리에 다시 앉아 버린게 벌써 4년이 다 되간다.요즘은 특히나 인생 사는 사람들의 형태가 너무 제각각이라 정답이라는 건 없지만,먼저 앞서 해나가고 있는 지인들을 보면, 뒤쳐져 있다는 생각에 불안과 조급증이 온다. 어떻게 보면 내가 정말 요즘 원하는 건 자립적으로 살수 있는 독립성도 있지만, 더 솔직히 들어가면아무에게도 관심과 간섭을 잠시나마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듯 하다.좌충우돌 하는 마음을 정리할 수 있고 머리를 비울 수 있.. 2019. 1. 24.
STORY 7: <우리가 사랑한 순간들>민조킹 개인전 괜히 발그레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그녀의 힘. 민조 킹! 전시가 이번주까지라는 소식에 더는 미룰 수 없겠다 싶어, 오후에 찾아간 어나더 바운더리. 일러스트레이터 민조 킹 작가는 '쉘위 카마수트라' 라는 웹툰과 '모두의 연애' 등에서 야하고 솔직한 남녀의 사랑을 위트있게 담아낸다. 거부감이 들지 않게 간결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은 그녀만의 스타일이다.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거라 예상한 시간에 방문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 작가의 인기를 실감했다. 커플, 친구들끼리 온 젊은층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나는 혼자 ^^ 야한건 혼자 봐야지...ㅋㅋ 사소함에서 오는 행복. 그 행복이 모래사막에서 찾은 선인장같은 사람이면, 더 크겠다. 머리묶는 저 여자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보는 저 남자의 얼굴을 상상해보게 .. 2019. 1. 6.
sip2: 힘 빼고 갈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해년 새해가 왔다. 어느새부턴가 연말이라는 설렘과 새해라는 기대감이 예고해주지 않은 채 달력의 숫자가 바뀌어 버린다. 나이를 운운하기에는 아직은 청춘이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시간이 가는 속도가 예전과는 다르다. 뭐가 그리 초초 했을까. 작년 2018년 말까지 초조하게 달려왔다. 어짜피 지금 현재 이룬거 없는데 뭐가 그리 초조해서 난리 부르스였는지. 깃발이 꽃혀있는 목적지. 그 목적지가 뚜렷하지 않은, 안개가 자욱한 길을 계속 걸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올해는 그게 좀 보일까?.. 올해는 지난 몇 년간 나도 모르게 방황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이나 새로웠던 경험들이 토대가 되어, 힘을 빼고 즐기면서 가는 해가 되면 좋겠다. HAPPY NEW YEAR to ALL. 2019. 1. 3.
STORY 6. < MIKE: 마이큐 > 주황色 그 외에 남는건... STORY 6. 주황色 그 외에 남는건... 한남동 쪽으로 외근나간 하루. 여느날과 다를바 없이 미세먼지 가득하여 코가 찡하다..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계속 가보지 못했던 공간 구슬모아 당구장을 드디어 짬내어 가봤다. 생각보다 굉장히 평범한 건물지하 3층에 자리잡고 있는 전시공간.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온 순간 음악소리와 함께 어두운 공간속 주황색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귤박스가 당황스럽게 한다. 이건 무슨 전시지 하는 찰나, 전시 설명을 읽어보니, simply put, 싱어송 라이터인 마이큐의 일대기를 그린 공간이다. 재작년 S갤러리에서 일할 때 전시오픈 초대 게스트로 노래하러 와서 알게된 가수 인데, 사실 임펙트 있는 노래는 아니어서, 내 기억 언저리에만 간당간당 있었다. 전시 공.. 2018. 12. 20.
sip1: 어중간한 전문가 양성의 시대인가? 인스타그램을 생각없이 훑다보면 최근에 많이 눈에 띠는 광고들은... 내가 과연 OOO을 할수 있을까? 여러분들은 지금 OOO을 할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평범한 직장인부터 주부, 학력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려있는 기회를 강조하고 생각만 했던 일을 해보길 권유한다. 체험해보고 강의를 들어보면 마치 '마법처럼' 나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만 같단말이지. 하마터면 나도 홀릴뻔 했다. 이런 광고들을 보면 이세상에 어중간하게 얇고 넓게 아는 전문가들이 양성될 거 같고, 미래에는 전문가라는 단어 뜻도 바뀌어야 할듯 하다. 깊이보다는 넓이로 가는거 같아.. 점점 재미없는 세상이다. 하루에도 수어번 이런 광고를 보게되면 클릭하여 드라마에 나오는 환상에 젖은 직업을 그리다가 간신히 내 발을 땅에 붙여주는 사람.. 2018. 12. 5.
STORY 5. [MUSICAL MATILDA] 아이들을 위한 아니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소녀 마틸다 STORY 5 [MUSICAL MATILDA] 아이들을 위한 아니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소녀 마틸다 불과 3,4년 전까지는 뮤지컬과 뮤지컬 넘버에 빠져 살았던 나는 일년에 대형 뮤지컬 2개정도 보는게 큰 행사가 되었다.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다른 곳에 나의 신경이 빼앗겼나보다. 올 연말에 택한 뮤지컬은 마틸다! 포스터만 보아도 어린아이의 장난스러움과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당당함이 뿜어져 나와 어떤 내용인지 상상력을 자극한다. 극장에 도착하니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과 많이 왔다. 어린이 뮤지컬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VIP티켓이 아까울까 내심 걱정은 했으나, 입장과 동시 보이는 첫 무대세팅을 보고 걱정했던 마음은 무대의 다채로운 칼라에 묻혀버렸다. 알파벳이 적힌 판넬들이 중복되지 않을 만큼의 다양.. 2018. 12. 2.
STORY 4. "내 살아 생전 이러한 몸값이 되리라 생각이나 했을까?" $90.3 MILLION: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 STORY 4. "내 살아 생전 이러한 몸값이 되리라 생각이나 했을까?":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 강렬한 색채와 평면적이지만 짜임새 있는 구도 그리고 요즘 시각을 단번에 끄는 심플하면서 팝아트적인 형식 때문인지 웹사이트나 책에서 너무나 익숙하게 봐온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그러나 아직도 한번도 접하여 그의 색채에 빠져본적이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2018-11-15 출근 전, 핸드폰에 깔린 뉴욕타임즈 앱의 푸쉬알림에 보이는 그의 이름, DAVID HOCKNEY, 그리고 보이는 숫자. $90.3 Million. 90 밀리언 달러이면 한화로 약 900억원 정도하는데, 정말 엄청난 값이다. 현존하는 아티스트 중에 가장 높은 낙찰가라고 하니, 호크니 작품을 소장하는 컬렉터들은 아마 올 연말까.. 2018. 11. 28.
STORY 3.《완벽한 타인》 후기 공적인 나. 사적인 나. 비밀스러운 나. 를 되돌아보게 하는 《완벽한 타인》. 개인의 다면적인 민낯을 들춰보려는 게임이 시작된다. 저녁을 먹는 동안 각자의 휴대폰으로 오는 문자와 통화내용을 공개하면서 전개되는 갈등이 사실적이면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영화였다. 나의 평점은 별 4개 ☆☆☆☆ 본 영화는 사실 이태리 원작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2016)' 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봤다면 소재성이 너무나 독특한 나머지 우리나라 영화산업에 절할 뻔했다. 리메이크지만 꼬집고 싶은 현실 속 문제들을 잘 들춰낸 점이 너무 흥미로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염정화가 연기한 우리나라의 평범한 가정주부 역. 남편의 잔소리 때문에 본인 취향의 속옷도 눈치보며 하루에도 몇번이고 갈아.. 2018.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