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발그레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그녀의 힘. 민조 킹!
전시가 이번주까지라는 소식에 더는 미룰 수 없겠다 싶어, 오후에 찾아간 어나더 바운더리.
일러스트레이터 민조 킹 작가는 '쉘위 카마수트라' 라는 웹툰과 '모두의 연애' 등에서 야하고 솔직한
남녀의 사랑을 위트있게 담아낸다.
거부감이 들지 않게 간결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은 그녀만의 스타일이다.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거라 예상한 시간에 방문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
작가의 인기를 실감했다.
커플, 친구들끼리 온 젊은층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나는 혼자 ^^
야한건 혼자 봐야지...ㅋㅋ
인터뷰 하고 계신 작가님^^
사소함에서 오는 행복.
그 행복이 모래사막에서 찾은 선인장같은 사람이면, 더 크겠다.
머리묶는 저 여자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보는 저 남자의 얼굴을 상상해보게 된다.
남자의 늘어진 어깨와 팔 선이 긴장을 풀어줘서 인지 나도 부끄러운 마음 없이
머리묶는 여자의 뒷모습을 보았다.
파란색 의자도 눈에 들어온다.
전시장 속 은밀한 방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이곳도 전시장.
남녀가 사랑을 나눈 체취를 침대에 표현한 공간이며,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 동영상 작업과
함께 설치되어있다.
커플의 다양한 얘깃거리와 은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그림에 왜 사람들이 열광할까 의문이 들었고, 나도 왜 이 작가의 그림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게된다.
확실히 요즘 시대는 '관음'이 양지로 오픈화된 시대이며, 일상화 되어,
이 작품들처럼 자극적인 이미지가 더 이상 부끄럽고 쉬쉬 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하기 힘든 부분을 들어내어 내 감정을 대신해주는 매개체가 필요하달까?
뉴스를 틀면 결혼, 육아는 하향 곡선 그래프와 함께 포기, 저출산이라는 단어가 남발하고,
연애, 결혼, 사랑이 점점 회색 빛으로 물들어 가는 요즘,
민조킹 작가의 그림이 큰 힘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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